2023년 7월, 처음 증포동 국선도 도장 문을 열고 들어섰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어색함과 설렘이 함께하던 그날 이후,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수련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사범님께서 늘 따뜻한 마음으로 이끌어 주신 덕분입니다. 단전호흡 하나하나, 동작 하나하나에 담긴 뜻을 성심껏 전해 주시고,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단단하게 저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깊이 감사 드립니다.

이번에 사범님께서 진기단법(眞氣丹法) 일관흡기단법으로 승단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제 일처럼 뿌듯하고 기뻤습니다. 그 동안의 꾸준한 정진이 맺은 귀한 열매에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선도를 수련하며 제 삶에도 여러 변화가 생겼습니다. 자유로운 시간을 무계획하게 흘려 보내기 쉬운 은퇴 후의 일상에, 국선도는 자연스러운 리듬과 긴장감을 더해 주었습니다. 매주 월, 수, 금 아침마다 도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이제 생활의 한 부분이 되었고, 하루를 맑게 여는 중요한 시작이 되었습니다.

수련 시간 동안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스마트폰도 잠시 내려놓고, 호흡에 귀 기울이며 나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90분. 이 시간이 쌓이면서 마음의 중심도 함께 단단해지는 걸 느낍니다.

몸의 변화도 분명합니다. 손끝부터 발끝까지, 머리끝에서 발바닥까지 몸 전체를 깨우는 국선도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행과는 또 다른 활력을 줍니다. 무리 없이 몸을 움직이고 기운을 돌리다 보면, 수련이 끝난 뒤에는 몸이 한결 가볍고 기분도 맑아집니다.

국선도는 저에게 단순한 운동을 넘어, 건강한 몸과 아름다운 마음, 그리고 참된 나를 찾아가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사범님이라는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 것도 제게는 큰 복입니다.

앞으로도 사범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더 깊이 있는 수련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고, 승단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2025년 7월 8일

김석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