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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로운 비약의 기회
작성일자 2019-12-26
조회수 484
카테고리 수련체험
새로운 비약의 기회
박기수


2002년 1월 말, 일 년간의 연구년 생활을 마치고 중국에서 귀국하였을 때 주변의 친지들은 내게 혹시 무슨 병이 난 것이 아닌지, 종합검진을 해 볼 것을 권하였습니다. 종합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매우 수척하고 핏기가 없는 나의 얼굴은 환자와 다름없었나 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北京의 공해에 찌든 환경과 1년간의 긴장된 외국생활, 그리고 학술논문을 중국어로 작성하여 중국어로 발표해야 하는 압박감 등이 결국 나의 건강을 극도로 쇠약하게 한 주범이었습니다.
귀국 후 새로이 맞게 된 신학기의 수업부담, 바쁜 일상의 고단함으로 체력적 한계를 느끼는 상황에서 나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평소 무난하셨던 아버님의 병세가 악화되어 5월에 돌아가신 일이었습니다. 삼우제를 지내면서 내 몸에는 두드러기가 돋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먹은 음식 중에 상한 것이 있어서 그러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두드러기가 일 주일, 이 주일 계속되니 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피부과 의사 선생님은 아버님 사망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의해 발생한 것이므로 몇 개월씩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약을 지어 주었습니다. 약을 먹을 때는 두드러기가 사라졌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돋아나곤 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특히 피곤하면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흘렀습니다. 게다가 학기말이 되면서 감당하기 힘든 수업과 고단한 일상생활로 식욕은 떨어지고 소화가 되지 않아 식사량은 줄어들고 식사시간이 괴로워 졌습니다. 손과 발이 차가워서 자주 문질러 주어야 했습니다. 책상에 앉아 오랫동안 연구하는 것이 힘들어, 한 시간 책을 보고나서는 자리에 누워 쉬곤 하였습니다. 별 수 없이 예년처럼 몸을 보하는 한약을 복용해서 몸을 추스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한약의 효과도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나는 내 건강을 위해 무엇인가 규칙적인 운동과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2학기가 시작된 9월 초, 나는 재직하던 성균관대에 교수들을 중심으로 국선도 수련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결단을 내려 국선도 수련에 참가하였습니다. 사범이신 진영은 교수의 자세한 안내와 지도로 한 발 한 발 국선도에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전 조신법과 후 조신법만으로도 전신이 풀리고 몸이 가벼워지며 기운이 나는 것을 느꼈기에 무엇인가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국선도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이상 수련을 하라는 사범님의 말씀에 따라 이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기단법 후편으로 승단하여 백색에 황선이 있는 띠를 차게 되었습니다. 사실 국선도에 입문하는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은 많았지만 1개월도 채 되지 못해 중도에서 그만 두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중기단법 후편으로 승단할 무렵에는 두드러기가 더 이상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을 평안하게 가지고 신체의 각 부분의 근육과 조직을 풀어주는 국선도 덕분임이 분명하였습니다.
건곤단법 전편에 이를 무렵에는 건강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으면서 매일 매일 바쁜 생활에 쪼들리는데 매일같이 국선도를 함으로써 시간을 축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국선도 수련에 게으름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선도 이외에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달리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이라는 원칙은 지켜 나갔습니다. 건곤단법 후편으로 승단할 때는 마침 덕당 정사님께서 성균관대 직장분원에 오셔서 승단을 축하해 주시면서 국선도에 대한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정사님께서는 건곤단법 후편이 이제 기회전법이 시작되고 임독맥 운기행공도 시작되는 매우 중요한 단계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정사님께서 이렇듯 강조하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나로서도 새로운 마음으로 국선도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간간이 왼쪽 무릎관절이 아프면서 불편한 증상이 보름정도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다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곤 하였습니다. 사범님은 이런 현상을 명현현상이라 한다고 하면서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신체의 약한 부위가 점차 강인해진다고 말씀하여 안도감을 느끼며 국선도수련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원기단법으로 승단할 무렵에는 국선도 수련을 하지 않은 날은 왠지 몸이 뻐근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기분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국선도 수련을 해야만 몸이 풀리고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호흡의 길이가 길어지고 동작이 어려워지면서 단전행공을 할 때마다 몸에 땀이 나기시작하고 이전과 달리 전후 조신법 보다는 호흡을 하는 것이 훨씬 힘도 들고 운동량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추운 겨울날에 전후 조신법을 할 때는 춥다는 느낌이 여전하지만 단전행공을 할 때는 결코 추위를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신체에 명현현상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귀바퀴 명주부분이 가렵다가 눈 주변 정명혈 근처도 가렵고, 이어서 두피도 가렵게 되었습니다. 가려운 부분을 긁다보니 상처가 나기도 하고 진물도 날 때도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고환부분도 가려워 피부과를 찾게 되었는데 의사선생님의 말씀은 나이가 50을 넘기면 피부가 건조해져서 원래 그렇다는 식의 설명이었습니다. 원기단법 중편으로 진입하면서 가려움증은 대체로 해소되어 명주, 눈 주변, 두피의 가려움은 나았지만 아직도 간혹 피곤하거나 몸이 지칠 때는 고환부분이 가렵습니다. 호흡의 길이가 20초에서 30초로 늘어나면서 내 체력으로는 다소 무리였던지 호흡을 할 때마다 가슴이 뻐근하고 답답해지며 저려오는 현상이 나타나 사범님께 말씀드렸더니 일종의 기가 체하는 현상이라며 당분간 5초 호흡을 하면서 동작을 가볍게 하라고 지도하셨습니다. 다행히 그 고비는 넘겨 다시 정상적으로 30초 호흡으로 단전행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기단법 후편으로 접어들면서 40초 호흡으로 한 호흡의 길이를 다시 늘이니, 동작도 힘들고 호흡도 힘들고 매번 땀방울로 매트를 적시게 되었습니다. 10초 동안 숨을 들이쉬었다가 20초 동안 8회의 기회전을 하고 10초 동안 호흡을 내쉴 때는 숨이 턱에 차는 듯 한 고통, 까딱했다가는 숨이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조차 느끼면서 저항적 호흡, 나선적 호흡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이러한 호흡으로 수련할 때마다 힘이 들지만 언젠가는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로우며 고요한 호흡으로 비약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으면서 국선도 수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원기단법 후편에 이르러선 일상생활이 바쁘고 고단할 때는 국선도 수련도 힘이 들어서인지, 이전 국선도 수련 단계에서는 한겨울에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던 내가 감기로 기침을 하거나 피곤해 하는 일도 발생하곤 합니다. 올 봄에는 다행히 진기대기단법으로 승단하고 지도자 연수과정도 밟게 되어 새로운 비약의 기회를 맞게 되었습니다.
국선도 수련을 계속하면서 이전과 다른 확실한 변화는 매년 한약 보약으로 매학기를 버티던 내가 이제는 더 이상 한약에 의존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보다 마음이 평안해져서 대인관계도 훨씬 원만해지고 부드럽게 되었습니다. 건강에 다소 자신감을 가지면서 하는 일에도 전보다 더 적극성을 띠게 되고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사람들에게 농담을 던지기도 합니다. “마누라가 샤워를 해도 겁이 나지 않는다”라고.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마다 내가 혈색이 좋아졌으며 훨씬 건강해진 모습이라는 축하를 받곤 합니다. 국선도 수련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덕분입니다. 이제는 내 자신의 건강 증진에 그치지 않고 주변에 여러 사람들에게도 이 좋은 건강 수련법을 알려, 밝고 명랑한 사회를 이루는데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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